2016년 10월 23일 일요일

여의나루터 | 연화동권역 14번


여의마을
여의나루터(여의리 454)


단감 농사로 유명한 낙서면 여의마을 제방 너머에 여의나루터가 있었습니다. 낙동강이 감아도는 여의 나루터는 예전에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이 있어서 모래찜질 장소로 유명하였습니다. 
 
현재는 큰 홍수로 인해 언덕과 골이 생겨 강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여의나루에서는 가을부터 살얼음이 얼기 전까지 200년 전통의 참숭어를 잡이가 이어졌다고 합니다.참숭어는 산란을 위해 얕은 물가로 올라오는데 이때가 가장 맛있는 철이라고 합니다.
현재 여의 마을의 유일한 기술 보유자가 마을 청년에게 기술을 전수하였다고 합니다.
맑은 강가에서 이루어지는 참숭어 잡이는 여의나루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행사였습니다. 현재는 환경적 변화로 인하여 참숭어 잡이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전 숭어잡이 모습



홍정표 할아버지 숭어잡이 이야기 


숭어라 카는 거는 원래 바닷고기거든 봄되면 올라와 
바닷물하고 민물하고 차이가 있는데 이곳에 올라오면 살이쪄... 
낙동강이 얼어버리면 숭어가 죽어버려 
그래서 바다로 갈때 그때 숭어잡이를 해 
말목을 7m 마다 하나씩 박아서 써 
예전에는 나이롱 끈이 없어서 새끼를 엮어서 사용했어 

물이 깊으면 잡지 못하거든 
중간 중간에 대를 꽂는데 밑에 그물코를 걸기 위해서 그러는 거야 
그리고 그물은 실그물을 써야해 

그물로 강물을 쫙 막카놓으면 실그물은 잘 안보이거든 

강물이 알로 흐르그든 
아래로 내려오는 놈들이 그물을 피해서 한 쪽으로 모이거거야
겁이나서 못내려가는 놈들이 깔데기 처럼 모여있다가 온동 그물이니까 위로 뛰어서 숭어가 지가 뛰어서 우물로 만들어 놓은 곳에 담키는 기야 
예전에 배우면서도 예전에 예전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생각했나 하고 생각해 숭어뿐만 아니라 잉어도 잡혀 

숭어잡이할때는 밤도 낮도 없어 계속 잡하야해 
숭어는 가을에 한 한 달 정도 했지 입동지나면 겨울이거든 하루에 한차까지도 잡았어. 계속 퍼담아야해 
많을 때는 밤새 잠 못자 계속 퍼내야해. 

기술은 배웠다기 보다는 같이 하면서 보면서 배웠어. 
재수가 있어서 그런가 기술이 있어서 그런가 잘 잡혔어. 

미칠 있어도 한 마리도 잡지 못한적도 있어  
요즘에는 여울이 안생겨서 숭어잡이는 못해 


나룻배 이야기 

예전에 나룻배도 운영하셨다고 하셨는데요?. 

그렇지 내가 배를 만들어서 책임을 지고 사람들 건너줬지. 

예전에는 낙서면 사람들은 강을 건너서 장을 이용했어. 
예전에 장이 자그마했는데 좋았지. 
근 40년 정도 했지. 
부산에서 배를 만들거든 아침에 일찍 올라와도 하루가 지나도 못올라와 여울지는 곳에 들어가면 너무 심들지 내가 대구 근처 위천부터 부산까지 왔다갔다 한적도 있지. 볼일 있으면 어디든 갔어. 
많이 
내맘대로 내배니끼니 그냥 다녔지 

내가 초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나룻배 운전했지. 
어른들 멀리가고 나면 내가 몰고 했지. 
한국전쟁 날때 초등학교 3학년이었거든. 다른곳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이곳에 와서 살았어 내나이가 76이니까. 오래전이야

이제 나룻배도 숭어잡이도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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