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상포마을 | 연화동권역 20번






上(윗상), 浦(개포, 물가포) 말 그대로 위에 있는 포구라는 뜻을 가진 마을입니다. 옛 문헌에는 이곳을 <우질포>라 불렀습니다.

상포 또는 상포진이란 지명은 비교적 최근에 부르는 이름입니다. 상포마을은 창녕, 대구 합천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정면 성산을 기준으로 보면 의령 지역 나루터로는 가장 위에 위치하는 곳이라 <웃개> 즉 가장 위(상류쪽)의 나루라 부르기도 합니다.

골안에 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양지편, 음지편으로 뜸이 나누어집니다.
양지편 뒤를 막고 있는 산이 <부엉등>인데 옛날에 부엉이가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 음달뜸 뒤로는 나지막한 고개라서 <나질고개(나직고개)>와 갈나무(떡갈나무)가 많아서 <갈고개(갈꼬)>란 산고개가 있는데 요즘도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산골짜기 다랑논이 있고 물길이 좋다는 <논골>, 높은 덤이 양쪽으로 갈라져 방아의 디딜 가지 모양이라고 <방아덤>, 산도(육지)밭이 있어 <산도밭골>, 샛강 옆에 열길도 더 되는 덤 중간에 은동이가 박혀 있다는 <은동오덤>도 유명합니다. 

시렁처럼 높고 긴 논배미라고 <살랑담> 등, 재미있는 지명들이 남아 쓰이고 있습니다. 낙동강물 가운데 잠겨있는 쌍둥이 바위는 가뭄 때만 볼 수 있는데 짐승 뿔 같아서 <불시덤>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상포마을 | 20번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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